
대학교 4학년 때쯤부터 주성치의 팬이었고, 그래서 '장강 7호'가 개봉되었을 때 꼭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특기교육 도중 영천과 진주를 오가는 주말에는 시간이 없었고, 진주에서는 영화관이 있는 시내까지 나가기 쉽지 않았다. 결국 얼마 전에서야 블루레이 버전을 다운받아 볼 수 있었다.
장강 7호는 주성치 버전 ET이다. 막노동을 해서 자식 뒷바라지를 하는 홀아비의 아들인 샤오디는 부유층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늘 따돌림 당하는 존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외계 생명체인 '장강7호'와 만나게 되고, 좌충우돌 여러 사건을 겪는 사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게 되고,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주성치의 영화 치고는 너무 심심했다. 간간이 그의 전작 패러디도 보이고, 특유의 개그도 몇 번 나오긴 하지만 빈도가 너무 적다. 샤오디가 꿈 속에서 장강 7호의 도움으로 난장판을 벌이다, 마지막에 <쿵푸허슬>에 나왔던 '여래신장'을 쓸 때는 정말 배를 잡고 웃었지만, 그 뒤로는 아무 것도 없다.
영화에서 건진 게 있다면 바로 88년 생의 예쁘장한 아가씨 장우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성치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정말 예쁘다.
대체 이 매력있는 아가씨가 왜 그렇게 이상한 성형수술을 했을까. 참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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