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받고, 집에서 혼자 범죄 기사를 스크랩하며 나무를 칼로 찌르며 분을 삭이는 왕따 소년 오스칼의 집에 신비한 느낌의 소녀 이엘리가 이사오게 된다. 오스칼의 루빅스 큐브를 계기로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
이엘리의 정체는 뱀파이어. 이엘리의 아버지 행세를 하고 있는 호칸은 이엘리의 피를 얻기 위해 마을 사람을 살해한다.
이엘리와 오스칼의 사이가 깊어지는 동시에, 연속된 살인 사건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엘리의 정체가 서서히 노출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호칸은 피를 얻기 위해 오스칼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을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채 체포된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이엘리에게 자신의 피를 준 후 죽는다.)
결국 오스칼도 이엘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둘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게 되지만, 낮에 이엘리가 잠든 사이 이엘리를 죽이러 찾아온 마을 사람을 오스칼이 죽이려 시도함으로서, 오스칼은 사회 도덕과 이엘리 사이에서 이엘리를 선택한다.
더이상 이 마을에 발붙일 수 없게 된 이엘리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얼마 후, 오스칼을 왕따시키다 오스칼에게 호되게 당하여 귀가 먹은 아이의 형이 찾아와 수영장에서 오스칼을 위협한다. 이 때 나타난 이엘리는 오스칼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잔혹하게 죽여버리고,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 잔혹하다 싶은 두 아이의 사랑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 매우 담담하게 그려진다. 두 아이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장면, 이엘리가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는 장면 등이 모두 일상적인 일인양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전체가 묘한 비현실성을 갖게 되고, 이것 때문에 나는 두 아이의 이기적인(타인의 관점에서) 사랑에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영화관을 나오면서 잠시 내용을 되씹어보다, '호칸'이라는 인물의 정체에 대해 생각이 미치자 가슴이 서늘해졌다. 호칸도 한때는, 오스칼과 같이 이엘리에게 사랑을 느꼈던 인간이 아닐까. 그래서 이 영화의 내용은 장소를 바꿔가며 그 세계 안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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